2009년 12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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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대구 출장길에 정현 언니한테 빌려서 오는 KTX 안에서 읽기 시작해서 이틀인가 걸린 것 같다.



지구 문명이 망하고

인류도 거의 멸종해 가는 어느 시점에서의 아버지와 아들이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솔직히 성서에 비유되는지는 모르겠고

홉스가 전제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해서 식은땀이 나고 소름이 끼쳤다.


물질 문명이 이렇게 가다보면 다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요즘이었는데

그 망할 것 같다는 것, 이후를 마치 겪어본 것 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갱도에 떨어지는 것처럼 암울했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무질서와 혼란과 배고픔이 가득차있던 시간속에서

아이는 묻는다.

"우리는 좋은 사람인가요?"

더 깊숙이 묻는다.

"우리는 계속 좋은 사람이겠지요?"

그런 시대에서 악의 존재로 살아가는 게 자연스러워지는처럼 그런 시대에도 선의 존재로 남으려고 묻는 것도 사람에게는 본능이다.


하지만

도덕도, 정의도, 질서도

패스추리의 층층처럼 차이가 없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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