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9일 화요일

어디로 가란 말이냐..

힘든 워크샵을 끝내고 없는 체력 짜내어 사촌동생이랑 놀아주고

지친 육체, 일요일 늦잠으로 달래고 있는데

10시가 안되어서였나 집주인이 초인종을 눌렀다.

남편이 나가고 나는 왠지 기분 나쁜 예감에 잠이 깨서 앉아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남편이 들어와서 하는 말,

집이 팔려서 이사를 가야 한다고 했단다.

헐...;;

이사온지 3개월만에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란 말인가!

본인이 힘들어서 집을 팔아야 했고 그래서 집이 급하게 팔렸단다.

보증금과 이사비용을 줄테니 가능한 빨리 나가라고.

아니, 보증금과 이사비용 주는 건 당연한걸 무슨 대단한 은혜라고.

본인이 맺은 계약을 안지켜서 나의 생활 기반 자체를 통째로 흔들고서는.

아우! 짜증나.

생각할수록 어이없고 분통이 터졌다.

게다가 이 겨울에, 전세금도 오른 이 시점에 어디로 간단 말인가.

너무 마음이 심란하고 갈데가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머리로는 어디 근처로 이사를 가야지 여러모로 생활에 편리하고 출퇴근의 고통이 줄어들까 하지만 마음으로는 기가 막히고 서럽고 억울한 생각만 든다.

아,, 진짜 이러니 집사야겠다는 오기가 드는데
현실적으로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서울에서 집은 못산다.
그러니 더 비참하고 답답하다.
이 뫼비우스의 띠에서 이런 일 몇 번 당하면 죽음으로 벗어난다는 생각에.

댓글 2개:

  1. 언니. 또 이사해야해요?ㅠㅠ
    집을 팔더라도 기존 임대차 승계할 수도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닌가봐요... 흑.
    저도 재계약 시점이 다가와서
    목 졸리는 기분이예요. 엉엉.....

    설이라 인사하러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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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통 기존 임대차 승계가 되어서 새 집주인하고 계약서 쓰면 되는데요, 이 집은 새 주인이 헐고 새 건물 짓는다고 해서 얼른 나가라고 하네요.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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